#제주도 우도. 섬 안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에 위치한 우도지역아동센터. 센터에는 모처럼 초등학생들이 모여 시끄럽다. 학생들은 블록코딩을 활용해 드론을 조종하고 인공지능(AI)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경로를 만든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제주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도 분석한다.
이티에듀·제이디테크가 진행하는 제주 디지털새싹 캠프 모습이다. 디지털새싹은 겨울방학동안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초·중·고 학생에게 무료로 체험식 소프트웨어(SW)·AI 캠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티에듀·제이디테크·창의공간·키움인·전자신문사 컨소시엄은 디지털새싹 운영사업자로 제주를 비롯해 서울·경기·광주·전남·대구·경북 등 7개 시·도에서 초·중·고 학생 8775명 대상으로 캠프를 운영한다.
이티에듀·제이디테크는 겨울방학동안 제주에서 방문·집합형으로 780명 학생 대상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한다. 1월 초 제주 디지털새싹 캠프에 참여할 강사 대상 교육과 연수를 진행했다. 같은 달 16일부터 서귀포시 성산꿈꾸는아동센터 학생을 시작으로 캠프 운영을 본격화했다.
초등학생 대상 △블록코딩 기반 코딩 드론 △AI 융합 자율주행자동차 △데이터와 놀자, 데이터 과학 등 총 12개 과정을 운영했다. 모든 과정은 별도 교구를 활용해 체험식으로 이뤄졌다. 코딩드론 캠프에 참여한 학생은 “코딩을 통해 드론 비행경로를 설정, 조종하는 것은 처음 해봤다”면서 “TV에서만 보던 드론 군집 비행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터과학 캠프에 참여한 다른 학생은 “제주도가 왜 겨울 강수량이 많은지를 데이터 통해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체험을 했다”며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분석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집합형 디지털새싹 캠프도 진행했다. 제주대 정보화본부캠퍼스, 제주시 자기주도학센터, 서귀포시 YMCA, 대정청소년수련관 등 20여곳에 마련된 집합형 교육장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보다 난이도가 높은 AI·SW교육을 받았다. △마퀸 나를 찾아줘 △AI 매니저 할로코드 △걸어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과정으로 SW와 AI 원리를 배우고, 실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사례를 체험했다.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는 우도 학생 대상 다양한 캠프도 진행했다. 우도는 섬안의 섬으로 그동안 지역 내 학생들은 SW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티에듀·제이디테크가 진행한 우도 디지털새싹 캠프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정희 우도지역아동센터장은 “우도 디지털새싹 캠프로 소외지역이었던 섬 학생들이 SW와 AI에 보다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섬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이 계속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티에듀와 제이디테크는 2월 말까지 제주도 내 방문·집합형 캠프를 진행한다. 캠프 신청은 디지털새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는 “디지털새싹 캠프를 통해 제주도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내 다문화가정, 도서벽지 등 학생에게도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 디지털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