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도입으로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 장벽이 낮아지면서 세일즈포스닷컴이 CSAP 획득 준비에 착수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을 필두로 국내 공공시장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CSAP 획득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12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포스'의 CSAP 인증 획득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퍼포스는 세일즈포스닷컴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클라우드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인프라 아키텍처다. 올해 초 국내 민간 시장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하이퍼포스는 국내 고객이 한국 내에서 데이터를 저장·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국내 표준과 규정에 부합하는 세일즈포스 운영 환경 구축이 가능해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웠던 공공·금융 분야에서 CRM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하이퍼포스 국내 출시 이전인 지난해부터 CSAP 획득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달 말 CSAP 상·중·하 등급제 도입이 골자인 변경 고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세일즈포스닷컴코리아 관계자는 “CSAP 취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필요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이퍼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우선 적용돼 있으며, 추후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를 필두로 다양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이 CSAP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형인프라(IaaS) 2·3위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클라우드가 AWS보다 CSAP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인력 채용을 늘리며 공공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