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펠, 첫 年 매출 1000억 돌파...환기가전 '절대강자' 입증

힘펠이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전 시장 침체에도 환기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지속된 데다 정부 정책 효과까지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 강화와 신제품 효과를 활용해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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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펠 본사 전경

힘펠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110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1989년 설립 이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힘펠은 욕실과 주방 등 환풍기와 환기시스템을 주력으로 한다. 국내 욕실용 환풍기 시장에서는 6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절대강자로 통한다.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전반적인 가전 수요 증가와 환기 중요성이 커지면서 힘펠도 성장을 거듭했다. 2020년 힘펠 매출은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가량 성장했다. 2021년에는 24.3%나 성장하며 단숨에 900억원대(916억원)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첫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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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펠 스탠드형 환기시스템 휴벤S가 설치된 경기도 파주의 한 학교

힘펠 성장은 환기가전 시장 성장과 정책효과, 제품 경쟁력 향상 등이 작용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정과 기업, 기관 등 전역에서 환기 중요성이 강조되며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정부가 환기시설 의무사용 기준을 기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하며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

힘펠은 시장 확대에 맞춰 욕실용 환풍기 '휴젠뜨'에 제습, 온풍, 드라이 기능 등을 추가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공략했다. 실내 공기 환기를 위한 가정용 환기시스템 사업도 강화하며 인테리어 시장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B2C 영역이 성장한 것도 매출 신기록을 견인했다. 힘펠은 신축 아파트·주택 등 B2B 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B2C 매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B2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가량 늘면서 4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40%가 넘는다. 전국 대리점 관리 강화와 설치 일원화, 품질 정비 체계 향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소개한 휴젠뜨는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힘펠은 올해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B2B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B2C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강화한 휴젠뜨 신제품과 설치 편의성을 높인 환기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강화, 해외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힘펠 관계자는 “기존 환풍기, 환기시스템 개념에서 벗어나 복합·스마트 기능으로 공간별 환기가전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힘펠 연도별 매출 추이>

힘펠, 첫 年 매출 1000억 돌파...환기가전 '절대강자' 입증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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