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3800명 넘어…추운 날씨 탓에 구조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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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3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집계됐다. AP=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잇따른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 국가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4000명 가까이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미국 지질 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망자 수 1000∼1만명일 확률 47%라는 분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잔해 속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재 집계된 수의 최대 8배까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2379명이 사망했으며, 1만 4483명이 부상당했고, 최소 5606채의 건물이 붕괴됐다.

시리아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어 사망자가 14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인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타르투스에서 71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1431명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은 연이어 발생해 엄청난 사상자를 낳았다. 먼저 이날 오전 4시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km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 규모 7.8의 최초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께 첫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했고, 8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 가운데 혹독한 겨울 날씨까지 겹치면서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 규모 7.8은 1939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수치다. 지난 25년 간 터키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은 7번 발생했으나, 이번 지진이 가장 강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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