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日 목소리 듣고 물건 운반하는 가정용 로봇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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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리퍼드로보틱스가 개발한 가정용 운반로봇 카챠카

음성명령에 따라 물건을 옮기는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이 일본에 출시된다.

일본 프리퍼드로보틱스는 가정용 자율주행로봇 '카챠카' 구매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22만8000엔(약 210만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거나 월 4980엔(약 4만000원)씩 2년간 납부하면 로봇을 주방에서 거실로 음식을 자동으로 옮기는 상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카챠카는 공장에서 활용되는 자율운반로봇(AGV)과 비슷한 모습이다.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4㎝, 38.7㎝, 12.4㎝다. 선반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로봇이 선반 아래로 들어가 원하는 위치로 옮겨놓는다.

최대 적재 중량은 선반을 포함해 20㎏다. 선반은 최대 3단까지 갖춰 공이나 음식등을 따로 배치해 운반할 수 있다. 회사는 초당 최대 40cm 속도로 이동하도록 구현했다.

프리퍼드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람과 사물을 구별하면서 장애물을 회피하도록 카메라와 라이더, 3차원(3D)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등을 탑재했다.

로봇에는 네 개의 마이크도 부착됐다. 사람이 음성으로 원하는 위치를 지정하면 로봇이 목소리를 알아듣고 자동으로 운반한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기술을 적용, 일상 소음에도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운반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예약 기능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미리 설정한 시간에 맞춰 원하는 위치로 사물을 가져다준다. 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거나 약을 섭취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카챠카가 개발된 건 재택근무 도입 등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해서다. 주변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디자인 전문 기업와도 협업했다. 색이 쉽게 바래지 않는 소재도 채택했다.

프리퍼드로보틱스는 일본 AI 전문 기업인 프리퍼드네트웍스가 로봇을 일상에서 '스마트 가구'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카챠카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사무실용 청소로봇에 이은 회사의 두 번째 제품이다. 프리퍼드로보틱스는 부재 시에도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소부 타츠 프리퍼드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접목해 일상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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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리퍼드로보틱스가 개발한 가정용 운반로봇 카챠카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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