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간 판매량 2600만~3000만대 기대
퀄컴·구글과 3사 XR동맹 구축 '기술 협력'
5G 28GHz·위성통신 소비자 수요 고려해 개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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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3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량을 전작에 비해 최소 1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자신했다. 2억화소 카메라와 빨라진 프로세서 성능 등 제품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 퀄컴, 구글과는 확장현실(XR) 동맹을 구축하기로했다. 3사는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관련 서비스를 공동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5세대(5G) 28㎓와 위성통신을 탑재하지 않았지만 소비자 수요를 고려,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판매량을 약속하는 등 글로벌 거래처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11개월 누적판매량은 2379만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를 적게는 2600만대, 많게는 3000만대 이상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노 사장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 판매 목표 확인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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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3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2억화소 카메라로 전문가급 성능을 제공하는 갤럭시S23 울트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갤럭시S23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으로 시리즈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실제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도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호응이 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핵심 화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다. 노 사장은 올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 사장은 “세계적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성장국가(이머징 마켓)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시장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이통사, 파트너사와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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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3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빠진 5G 28㎓와 위성통신에 대해서는 이용자를 중심에 놓고 고민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사장은 “소비자의 실질적인 경험과 수요를 향상하는 부분은 제조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부분이 아니며, 이통사와 모바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려면 기술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위성통신과 관련해 노 사장은 “갤럭시 방향은 소비자에게 더 안심할 수 있고 위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스마트폰 위성통신은 긴급구조기능 위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소비자가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민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준비되면 제품에 적용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 제품에는 경쟁사에 비해 한층 진화된 형태의 위성통신을 탑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