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핵심 수출시장인 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연초부터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정부는 올해 수출은 중국의 '리오프닝'과 함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5% 감소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으로, 전체 수출 실적을 좌우한다. 산업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D램 고정가는 지난해 1분기 3.41달러에서 지난달 1.81달러로 46.9% 감소했다.

철강(-25.9%), 석유화학(-25.0%), 디스플레이(-36.0%) 일반기계(-15.8%)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감소하면서 수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하향하는 와중에 다른 주력 품목의 수출이 동반 하락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은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자급률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등, 철강은 주요 철강가격 하락이 각각 감소세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감소와 재고량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6월 0.6% 감소를 시작으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중국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를 겪고 있고 수요 또한 많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 외 중남미(-25.0%), 아세안(-19.8%), 일본(-12.7%) 등 지역에서도 수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 경제성장 둔화 영향을 받았다.

정부는 대규모 무역적자가 우리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수출 지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긴급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기업의 수출애로 해소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정부는 올해 수출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중국 리오프닝을 계기로 수출 반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이 다시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시장·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2023년 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표>2023년 1월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뉴스줌인] 1월 무역적자 '쇼크'…반도체 수출 감소 '직격탄' 中 수출 감소 폭도 커
[뉴스줌인] 1월 무역적자 '쇼크'…반도체 수출 감소 '직격탄' 中 수출 감소 폭도 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