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불타는 트롯맨’이 본선 3차 1라운드를 종료, 상상 불가한 결과와 눈과 귀를 사로잡는 초호화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전율 세례를 선물했다.

지난 31일에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7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13.9%를 차지, 트롯맨들의 다채로운 무대로 안방극장을 감탄과 환호로 물들이며 7주 연속 화요일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무엇보다 준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코스인 ‘본선 3차전’은 1라운드 팀전 ‘메들리 미션’에 이어 2라운드 ‘최약체전’, 3라운드 ‘최강자전’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의 점수 배점은 연예인 대표단의 0부터 10점까지 채점된 점수와 국민대표단 1명당 1점으로 계산된 점수의 합으로 등수가 매겨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출전한 ‘녹이는 민수네’(박민수-에녹-김정민-최유하-강훈)는 에녹이 녹화 당일까지 링거 투혼을 발휘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자 스윗함을 뿜어내며 여심을 녹였다. ‘녹이는 민수네’는 ‘사랑과 정열의 카니발’이라는 주제로 지난주 ‘유혹’의 대에 이어 ‘One Night Only’로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한 뒤 에녹-김정민-강훈이 부채춤으로 화려함의 끝을 자랑한 ‘정열의 꽃’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덧붙여 박민수와 최윤하는 호소력 짙은 ‘뜨거운 안녕’ 듀엣 무대를 꾸몄고, 단체곡으로 ‘동반자’를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녹이는 민수네’의 팀장 박민수는 팀원들이 고루 보일 수 있는 곡 짜임으로 연예인 대표단의 칭찬을 받았고, 에녹은 “제스처, 표정, 창법 모두 완벽한 트롯이었다”라는 평을 받으며 연예인 대표단 점수 111점을 획득해 연예인 대표단 115점을 받은 ‘뽕형제’에 이어 2등에 머물렀다.

‘트롯파이브’(손태진-남승민-전종혁-박현호-공훈)는 모든 멤버가 ‘추가합격’의 경험이 있는 만큼 더욱 이를 갈았고, 손태진은 적극적인 ‘화음 세공사’로 변신해 연습과 편곡으로 며칠 밤샘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 ‘부모님들의 추억 음악 여행’을 주제로 한 ‘트롯파이브’의 메들리는 ‘그대 없이는 못 살아’로 황홀한 화음을 뽐냈고, 박현호-손태진-전종혁의 아찔한 의자춤과 추억의 의자 점프가 돋보인 ‘당신이 원하신다면’,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살린 공훈과 남승민의 ‘친정엄마’, 80년대로 타임리프를 가동시킨 ‘Sweet Dreams’, 올드팝 바이브로 흥을 높인 ‘Take On Me’, 다양한 아크로바틱과 흔들리지 않는 음정으로 최강 팀워크를 자랑한 다양한 ‘빙글빙글’까지 소름 돋는 구성으로 현장을 휩쓸었다. 이를 본 이석훈은 손태진에게 “아 됐다! 완전 넘어오셨구나!”라며 큰 숙제였던 트롯 발성이 정착됐음을 극찬했다. ‘트롯파이브’는 연예인 대표단 만점 130점에서 5점 부족한 125점을 받아 단숨에 1위에 등극했다.

‘오룡이 나르샤’(김중연-이수호-박민호-장동열-무룡)는 ‘활력 충전 태권 룸바 물불 쇼’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로 기대감을 높였다. 피땀 눈물로 무대를 준비했던 ‘오룡이 나르샤’는 1번째 곡인 ‘유쾌 상쾌 통쾌’의 가사에 맞춘 이수호의 ‘격파 퍼포먼스’와 노랑 베레모로 상큼함을 더한 ‘텍사스 룸바’, 무룡과 이수호가 진한 감성을 이끈 ‘영동부르스’로 변화무쌍한 무대를 꾸몄다. 또한 ‘뱃놀이’를 통해 속 시원한 가창력을 터트리며 흥을 끌어올렸고, ‘사랑은 토요일 밤에’를 드럼 스틱을 이용한 칼군무와 화룡점정 폭죽 기타, 박민호와 김중연의 불쇼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시선 강탈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김준수는 “감탄을 넘어서 되게 감동을 한 것 같아요”라며 울컥한 심정을 토로했고, ‘트롯돌의 정석’을 보여준 ‘오룡이 나르샤’는 연예인 대표단 114점으로 ‘뽕형제’와 1점 차를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뽕발라’(신성-한강-강설민-홍성원-최현상)는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홍성원으로 인해 음역대가 맞지 않아 난관에 부딪쳤지만, 한강 집들이로 분위기를 풀었다. ‘뽕발라’는 홍성원의 판소리 보이스가 멋들어진 첫 소절로 ‘메들리 미션’의 문을 열었고, 이후 등장한 네 명의 형들은 ‘아모레미오’로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다음으로 막내 홍성원이 ‘사랑님’을 전매특허 고사리손 부채춤과 가슴이 뻥 뚫리는 구성진 보이스로 부르자 형들이 백댄서를 자청해 힘을 실어줬고, 신성과 한강은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로 고막을 녹이는 듀엣 무대를 그려냈다. 네 명의 형들은 ‘잠자는 공주’로 한도 초과 로맨틱함을 일으켰고, 홍성원과 함께한 단체곡인 ‘갈색추억’은 연령대와 음역대를 뛰어넘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하지만 “가슴은 설득하지 못했다”라는 혹평을 받고, 연예인 대표단 점수 최저점인 98점을 받았다.

1라운드 모든 무대가 종료되고, 국민대표단의 점수가 합쳐지면서 대 역전극이 펼쳐진 최종 등수가 공개됐다. 1라운드 최종 5위는 255점의 ‘뽕발라’, 공동 3위는 ‘국민대표단’ 점수 1점 차로 동점이 된 ‘뽕형제’와 ‘오룡이 나르샤’가 차지했다. 2등은 314점을 받은 ‘녹이는 민수네’, 1등은 345점으로 압도적인 승기를 차지한 ‘트롯파이브’가 가져갔다.

이후 2라운드는 출연진의 등수에 따라 점수가 마이너스가 되는 잔인한 ‘최약체전’이 진행돼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1~5순위에 따른 배점제로 진행되며 1위 30점, 2위 10점, 3위 0점, 4위는 –10점, 5위는 무려 –30점이 깎이는 전무후무한 ‘마이너스 점수제’가 예고된 것. ‘최약체전’ 첫 주자는 ‘트롯파이브’ 전종혁이 나섰고, 엄마를 향한 마음을 담은 ‘약손’으로 감성 트롯의 백미를 전했다. 윤명선에게 처음으로 “(축구로 비유하면) 월드컵 나갈 정도의 수준이다”라는 극찬을 받은 다음 연예인 대표단 점수 100점을 확보했다. 이후 다음 ‘최약체전’ 주자로 신성이 무대에 올라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신성이 ‘최약체전’에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다음 주 ‘최약체전’ 남은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응원 투표’ 5차 TOP10은 황영웅-민수현-신성-박민수-에녹-남승민-손태진-한강-공훈-전종혁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디너쇼 특집’을 맞아 연예인 대표단 홍진영의 흥 넘치는 ‘사랑의 배터리’ 무대와 김용임과 신유신의 환상 호흡이 돋보인 ‘감’ 무대가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다.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