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사실상 국제표준화' 지원…수출 확대 발판 만든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사실상 국제표준화' 지원에 팔을 걷는다.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국내 기업·기관의 기술 기준을 적극 육성해 수출 확대 발판으로 활용한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표원은 최근 민간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국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은 국제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있는 민간이 정한 기준을 뜻한다. 오디오 압축 포맷인 MP3 등이 대표 사례다.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에 공식 표준기관이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민간 주도 사실상 표준의 역할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국표원은 올해 △지능형 로봇 △스마트조명 △전자제조 △산업데이터 △디스플레이 △용접 등 6개 분야에서 민간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지난해 지능형 로봇 등 4개 분야 사실상 국제표준화에 주력했다. 올해는 주력산업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신산업에서 6개 분야를 선정하면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사실상국제표준화포럼을 구성한다. 행정 지원을 위한 사무국과 분야별 전문가 및 이해관계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포럼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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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표원은 민간의 사실상 표준화 대응 능력을 높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특히 각 포럼은 국내 민간이 보유한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 관련 전문가 사실상 표준화활동 지원, 기업의 사실상 표준화 인지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을 연중 추진한다.

국표원은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로드맵 구축 작업에도 나선다. 관련 기구의 의사결정 구조, 모범 사례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야별 포럼 활동 결과를 발판으로 국내외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후속 포럼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산업 분야 기술과 관련 기구, 사실상 표준화 동향 조사를 실시해 새로운 포럼 분야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표원 측은 “민간 부문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해 국제표준을 선점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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