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IT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수치다.
작년 전체 매출은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삼성전기 주력인 MLCC가 있는 컴포넌트 부문 4분기 매출이 8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555억원 매출을,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중심인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4798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 부문이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수치다. 핵심 고객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 봉쇄와 고환율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매출 5조633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전장 △서버용 MLCC △반도체 패키지 기판 △초고화소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중심으로, LG이노텍은 △제품과 고객 구조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LG이노텍 4분기 실적(단위: 억원)>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