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oT '스마트싱스' 환경 구축
가전-플랫폼 연동 지배력 확대
수주잔량 30만 가구 돌파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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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신축 아파트 10만 가구에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공급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아파트 수주 잔량도 3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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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완공되는 전국 민간 아파트 10만 가구에 스마트싱스 기반 스마트 아파트 환경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누적 10만 가구에 공급한 것을 감안하면 단일 연도 10만 가구 공급은 비약적인 성장이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구축 예정 단지는 서울 대치푸르지오써밋, 서울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부산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 대구 태왕아너스 더힐, 광주 산정 대광로제비앙 등 40여 개다.

연간 10만 가구 공급은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 이후 최대 성과다. 2020년 말 스마트 아파트 시장에 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는 첫해 9700가구에 스마트싱스를 공급했다. 이어 2021년 5만 가구, 2022년 6만 가구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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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만 가구 공급을 포함해 2025년까지 삼성전자가 수주한 스마트 아파트 누적 물량은 30만 가구에 이른다. 올해 공격적인 영업으로 추가 물량을 확보하면 수주 잔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국내 아파트 분양 시장 내 스마트홈 주도권 다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해 국내에서 준공하는 민간 아파트는 25만~30만 가구다. 건설사들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빌트인 가전 제어, 폐쇄회로(CC)TV·엘리베이터 연동, 에너지 관리, 방문이력 관리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파트 내 스마트홈 플랫폼 점유율만 해도 건설사 자체 솔루션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가 아파트 분양 시장 진출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가져 오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의 추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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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스마트싱스 홈 케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에 안착한 요인은 전체 수요 증가와 함께 기존에 보유한 가전·플랫폼 지배력이 맞물린 것을 들 수 있다. 입주자의 스마트홈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아파트 차별화 요소로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냉장고·전기오븐 등 주요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면서 스마트싱스까지 패키지로 제안, 빠르게 플랫폼 점유율을 늘렸다. 스마트싱스는 국내 8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데다 2500개가 넘는 가전 브랜드 제품과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국, 태국 등 해외 민간 주택 시장에 국내 스마트홈 플랫폼 최초 공급 사례도 남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본으로 고려하면서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가전 지배력과 폭넓은 연동 범위, 아파트 특화 서비스까지 스마트싱스 경쟁력이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