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티맥스, 개방형 OS 시장 경쟁···'온북' 둘러싸고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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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오에스가 개방형 운용체계(OS) 기반 '온북'을 두고 경쟁을 시작했다.

양사 개방형 OS '한컴구름'과 '티맥스구름SD'는 '온북' 수주를 목적으로 이달 내 조달청 나라·혁신장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정부 클라우드 전환 전략에 맞춰 행정·공공기관의 개방형 OS 수요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이 이뤄지는 첫해로, '온북' 원년으로 일컬어진다. 구축형보다 저렴한 민간 DaaS를 사용이 가능해지면 예산 문제로 '온북' 도입을 꺼렸던 공공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북'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이 사무실과 출장, 재택근무 공간에서도 보안규정을 지키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구름 플랫폼'이 기본 OS다. '구름 플랫폼'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한컴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국가,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했다. '한컴구름'과 '티맥스구름SD'는 '구름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사가 자체 개발한 개방형 O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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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구름 OS

한컴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구름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또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온북' 시범 사업도 진행했기에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부발전 '온북' 전환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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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구름

티맥스오에스도 '온북' 수주에 적극적이다. '티맥스구름SD'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온북'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레퍼런스는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미가 크다.

티맥스오에스 관계자는 “국내 메이저 노트북 제조사를 중심으로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산 제조사를 포함 9개 제조사와 협력 관계”라며 “내달 중에는 민간 협의체를 구성,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모델 확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인텔 13세대 모델 확보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방형 OS는 MS 윈도, 애플 맥OS에 비해 도입과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해 부처 예산을 줄일 수 있다. MS와 같은 특정기업에 종속돼 있지도 않다. 기술지원 중단 및 전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등에서 자유롭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부터 개방형 OS 개발·촉진에 나선 이유다.

다만 낮은 호환성은 숙제다. 윈도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상대적으로 철저하게 호환성을 테스트하지만, 구름 플랫폼을 비롯한 개방형 OS는 비슷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구름 OS가 탑재된 온북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개방형 OS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DaaS 도입도 본격화가 예상돼 국내 기업의 시장참여로 국산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한컴·티맥스 구름 OS 주요 레퍼런스

한컴·티맥스, 개방형 OS 시장 경쟁···'온북' 둘러싸고 진검승부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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