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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 제공]

SK는 5일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서 3만여명에 이르는 누적 관람객이 부스를 찾았다고 9일 밝혔다. CES 2022과 비교해 관람객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개막 첫 날 SK 부스 방문객은 7500여명에서 이듬날 9500여명으로 늘었고, 7~8일에는 1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전시관 오픈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상황도 빚어졌다.

SK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중심 기업과 기업(B2B)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시식 등 '오감 체험' 요소들로 '탄소감축'이란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CES 2023에서 '행동(Together in Action :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동행'에 나선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구축한 탄소감축 밸류체인과 관련 기술을 소개하며, 더 많은 전 세계 기업과 사람들에게 '넷 제로 실천' 동참을 촉구했다.

SK㈜ 등 SK 8개 계열사와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사는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곳곳에 있는 SK)' 구역에서 40여개 친환경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ABC방송의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인 KTNV는 생방송으로 SK텔레콤의 UAM 등을 보도했다. 현지 IT 전문매체와 유튜버 취재도 이어졌다.

SK는 사업 활로도 모색했다. 최고경영진들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파트너사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넷 제로 동맹' 강화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수행원이 코로나에 확진된 이후 계획한 오프라인 비즈니스 미팅들을 화상 회의로 대체했고,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SK 외 다른 국내외 기업들이 '탄소감축'을 이야기하는 등 넷 제로가 글로벌 화두로 자리잡았다”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생태계를 지속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