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인공지능(AI) 기업을 연이어 만났다.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글로벌 AI 기업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유 사장과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 팬텀AI를 만나 AI 반도체 '사피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이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양사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 사장은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텔레콤은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전시관을 찾아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K텔레콤 C-레벨 임원들도 AI 기업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 등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외에도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에게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텔레콤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텔레콤은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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