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에너지 수요 1.3% '찔끔' 증가...제조 생산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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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에너지 수요가 1.3%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 수요 또한 1.4%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생산 활동이 둔화하고, 지난해 생산활동 둔화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발전원별로는 원전 공급과 이용률이 확대되는 반면 가격이 상승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총 에너지 수요와 소비, 전력 수요 전망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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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은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1.3%, 최종 소비는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총 에너지, 최종 소비 수요가 모두 0.3%였던 것보다는 크게 증가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이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증가세는 아니다.

부문별로는 '산업'에서 1% 초반 증가를 예상했다. 대표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철강업의 글로벌 공급 과잉은 여전하나 태풍 피해로 인한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은 기초화학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는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 내수·수출량 증가로 생산 활동이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산업 부문 총 에너지 수요가 0.4% 감소한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에경연은 '수송' 부문에서는 총 에너지 수요가 1%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가 1.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가격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1% 초반 증가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건물 부문 총 에너지 수요는 3.3% 증가했지만 올해는 냉·난방일이 모두 감소하고 서비스업 경기도 둔화되면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예상되는 경기침체가 에너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올해 발전 부문에서 총 발전량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총 발전량이 3.4% 증가한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발전원별로는 원전 발전량이 올해 5% 정도 증가한다. 지난해 신한울 1호기가 상업 운전했고, 신한울 2호기가 올해 신규 진압하면서 원전 발전이 대폭 증가한다. 원전 이용률 또한 올해 80% 초반으로 준수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가스는 올해 발전량이 7% 감소한다. 기저발전인 원전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유연성 전원인 가스발전은 자연스레 감소하고, 높은 천연가스 가격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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