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메모리 불황 타개 방안으로 제시했다. 당장은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머지 않아 반도체 시장이 다운사이클에서 빠져나올테니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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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CES 2023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자료:전자신문]

박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고객사 미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업 계획을 간략하게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고객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에 대해 “올해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말보다 약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고객사의 투자 의향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며 “고객과 계속 의논하고 있지만 거시경제와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부회장은 “메모리 업황 부진이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전장, 서버용 메모리 등 성장세가 전망되는 제품 비중을 확대할 의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그간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많이 사는 고객은 PC 제조사가 많았지만 모바일, 전장, 서버 등 분야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일본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주요 낸드 제조사로서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CES 행사에서 지난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솔리다임 고객사 미팅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박 부회장은 SK그룹 CES 2023 전시관 투어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싸게 공급해서 정보기술(IT) 기기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계속 만들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