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美 공장 인수 완료…"2030년 매출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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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월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공장을 증설해서 CDMO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리는데 이번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시장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 개발부터 승인, 상업생산 경력 15년 이상 핵심인력을 포함해 기존 BMS 임직원의 99.2%를 승계했다.

BMS와 다년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BMS에서 생산하고 있던 제품의 지속 생산과 추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이달부터 바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ℓ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추가 생산 설비 증설과 완제의약품(DP),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7000만달러 투자와 7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성공적인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의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면서 “본격적 사업 전개에 맞춰 다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기업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첫 행보로 오는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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