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정 스마일게이트 CDIO "기획 단계부터 다양성·포용 실천…콘텐츠 경쟁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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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스마일게이트 다양성·포용 최고책임자(CDIO)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기업 환경에 적합한 '다양성·포용'(D&I)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 대응 역량을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내부 임직원을 위한 필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게임 콘텐츠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D&I 최고책임자(CDIO)는 2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 그룹 계열사 임원 및 실무 책임자가 참여하는 D&I 위원회를 발족한다”면서 “현업에서 D&I 관점을 적용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지속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D&I는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을 줄인 말이다. 최근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된 ESG 경영과 부합하는 핵심 가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9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D&I실을 신설하고 백 CDIO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스마일게이트 D&I위원회 구성은 3개월 만에 이뤄낸 가시적 성과 가운데 하나다. 경영진 레벨에서 D&I 의미와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해도가 오르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백 CDIO는 “D&I실 신설 후 회사 내부적으로 임직원 대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위원회는 콘텐츠 다양성 재현과 포용적인 조직문화 형성이라는 두 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 D&I 가치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D&I실을 통해 창작자가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질문에 답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수많은 장르에 걸친 콘텐츠의 다양성 요소를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젠더 이슈 또는 다양성 이슈로 게임 이용자와 창작자가 서로 대립하게 된 해외 사례 역시 중점적으로 살펴본 대상이다.

백 CDIO는 “스토리 개연성 없이 다양성을 요소로 삽입한 경우 비난받은 공통점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전반에서 D&I 관점으로 고민하고 사업적인 측면에서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규 입사자, 직책자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D&I 현업 적용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선정된 D&I 챔피언에게 권한을 부여, 계열사 상황을 고려한 다양성과 포용 가치 확산에 주력한다.

백 CDIO는 “이 같은 노력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새로운 기업 문화 조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은 물론 D&I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얻은 고도화된 콘텐츠와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할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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