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콘텐츠 거점 확대, 세제·금융지원 대폭 강화
2166억 지식재산 펀드 조성, 기술개발·제작환경 고도화
콘진원 비즈니스센터 15곳 확보…한류 데이터 분석·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거점을 15개소로 확충하고 지식재산(IP) 펀드 조성 등 금융·세제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성화대학원과 신기술 융복합 아카데미로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OTT 자체등급분류제 도입 등 제도 개선과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 활성화 등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27일 파주 탄현면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정부 국정과제 'K-콘텐츠 매력을 세계로 확산'을 실천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을 방송영상콘텐츠를 육성하는 등 K-콘텐츠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문체부는 관계부처와 △방송영상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 강화 △글로벌 콘텐츠 집중 육성을 위한 창·제작 기반 강화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산업화 △모두가 누리며 함께 성장하는 산업 기반 조성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방송영상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본지 10월 27일자 14면 참조〉
창의력(C) 기반 OTT와 제작사 동반성장, 한국문화(H)로 세계를 사로잡는 아이디어 발굴, 매력(A)적인 IP 탄생과 콘텐츠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2166억원 규모 펀드 조성, 우리나라가 가진 차세대(N) 첨단기술 역량과 콘텐츠 결합, 한류 확산과 콘텐츠 수출 확대 등 글로벌(G) 시장 진출, 공정(E)한 제작환경 조성 등 '체인지(CHANGE)'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문체부는 K-콘텐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OTT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와 문화 이해도가 높고 기술 활용이 가능한 문화기술 인재 등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확장현실(XR)·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과 버추얼 프로덕션 활성화를 지원하고 방송영상 맞춤형 문화기술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을 확대하고 제작사 IP 확보를 지원한다. 해외시장 한류 데이터를 분석·제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방송영상시장(BCWW) 등 국내 콘텐츠 마켓행사를 세계 최대 규모 마켓 행사로 확대한다. 해외거점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센터는 기존 9개국 10개소에서 스페인·멕시코 등 13개국 15개소로 확대한다. 〈본지 12월 12일자 1면 참조〉
전병극 차관은 “연간 수출 규모가 136억달러로 가전(119억달러)·디스플레이(73억달러)를 앞지른 콘텐츠가 우리나라 미래산업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문체부는 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 현장을 찾은 OTT·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은 정부가 글로벌 기업과 국경 없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 맞춤형 지원과 정책 확대 필요성을 제언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콘텐츠 세액공제 확대',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OTT 등 플랫폼의 해외 진출 지원 강화',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문화기술 지원 확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과 IP 보호 강화'를 각각 주문했다.
한편 문체부는 당초 지난달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0·29 참사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연기됐다.
파주(경기)=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3~2027년)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