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에 마련한 신사옥 '피앤피스테이션'에 입주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쾌적한 업무 환경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지난 10월 중순 판교 NHN 둥지를 벗어나 신사옥 시대를 연 만큼 수년 내 마곡에 소재한 IT 기업들 중에서 톱 티어 반열에 우뚝 설 계획입니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3년 전 신사옥 마련을 선언한 이후 설계, 건축, 인허가, 인테리어, 자리배치 등 사옥 이전 과정에서 CEO로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았지만 입주를 마친 후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이같이 의지를 밝혔다.
박천오 대표는 사업장 이전으로 인해 직원들이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해 복지 제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 4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7-UP 제도)를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이사 비용 지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 주거 안정 지원 확대 등 복지 제도를 추가 시행해 워라밸 수준을 더욱 고도화했다. 그 결과 직원 퇴사율은 사옥 이전이 확정된 2018년 15%에서 2022년 평균 10% 이하로 감소, 근심을 덜었다고 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51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은 43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수치다. 회사 주력 제품인 DB 접근제어 솔루션이 금융권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시스템 접근제어 솔루션, 계정관리솔루션, 개인정보 접속기록관리 솔루션 등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박 대표는 “내년 공공 기관, 민간 기업의 긴축 재정 기조로 인해 상당수 중소기업은 혹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침체 전망속에서도 내부적으로 2023년 매출 목표 성장률을 20% 잠정 잡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제품 통합'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DB접근제어, 시스템접근제어, 계정관리, 개인정보접속기록, 안면인식 등 솔루션을 개별 단위로 공급하지 않고 고객 상황에 맞게 묶고 연계해서 제안키로 했다. 즉, 제품 통합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사용자 구매 부담을 줄이면서 보안 담당자의 관리 편의성도 덩달아 증대함으로써 불경기속 피앤피시큐어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박천오 대표는 “올해 제품 통합 활성화를 키워드로 잡고 두 가지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접근제어(U-IAM)'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권 시장에서 긍정적 매출 확대 성과를 얻었다”면서 “새해엔 2~4가지 솔루션을 묶은 제품 통합 매출 비율을 80% 이상 끌어올리는 등 고객당 매출 규모를 대폭 확장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내년 제품 고도화를 위해 개발 인력 40명을 충원하고 해외 고객 친화적인 UI 개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말 제품 매뉴얼을 외국어로 전환하는 등 오는 2024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