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내부 정비차"…'결혼지옥', 2주 결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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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의 아동 성추행 의혹으로 큰 곤혹을 치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이하 결혼지옥)이 2주 결방을 결정했다.

'결혼지옥' 측은 26일 "'결혼지옥'이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에 26일과 1월 2일 2주에 걸쳐 '결혼지옥'이 결방할 예정이다.

'결혼지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부부 상담프로그램으로, 지난 19일 이른바 '고스톱 부부'가 출연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방송에서 재혼한 양부가 7세 의붓딸에게 과도한 터치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

시청자들은 이같은 장면에 "아동 성추행"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급기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졌다.

결국 제작진이 사과에 나섰다. 제작진은 "오 박사가 5시간에 걸쳐 양부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비판했다"며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의 불찰"이라 고개를 숙였다.

오 박사 역시 "남편에게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건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에서도 '아동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