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빌리티산업, 새정부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선정

대동모빌리티, 미래신산업에 5년간 1,184억원 투자, 300여 명 신규 일자리 창출
카카오모빌리티, KT 협력해 스마트 모빌리티·로봇체어 관련 공동 개발·상용화

대구시는 대구의 모빌리티 분야 일자리 모델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민관심의위원회에서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새 정부 제1호로 선정된 대구 미래 신산업 일자리 모델은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개편 중인 대동모빌리티를 지역에 유치하고, 카카오모빌리티,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협업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혁신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등 신시장 선점이다. 또 협력사·지역기업에 연구개발(R&D) 자금지원, 기술지원, 특허 무상사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지원하고,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청년 인재를 양성해 산업재편을 통한 지역 동반성장이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동과 대동모빌리티 노·사,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시의회, 시교육청 등 11개 기관이 노사민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월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내 10만2265㎡(약 3만평)에 신산업 제조공장 S-팩토리를 준공했다.

국내 대표 농기계 업체인 대동은 농기계 제조 중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팜·농기계의 3대 미래사업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e-바이크, AI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에 5년간 1814억원을 투자, 3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신제품 65만여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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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모빌리티가 최근 준공한 S-팩토리 전경

대동모빌리티가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e-바이크는 기존 내장형 배터리 전기이륜차의 충전방식을 개선한 제품이다. 도심내 주요 거점에 BSS(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를 설치, 완충된 배터리를 바로 교체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대동모빌리티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소프트웨어 플랫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해 상용화에 협력한다.

최근에는 공중전화 기반 공간플랫폼 기업 'KT링커스', 모빌리티 충전 솔루션 기업 '이지차저'와 전기이륜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 e-바이크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또 KT와 협업하는 스마트 로봇체어 등 AI 서비스로봇 개발 사업은 대구미술관 등에서 제품 실증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이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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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모빌리티가 KT와 협업해 개발중인 스마트 체어로봇.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는 “대구를 중심으로 펼쳐나갈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소형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성장, 지역 일자리 창출과 대구시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및 서비스로봇 생산,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및 관제센터 운영 등 종합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연관 산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제2 국가산단(330만㎡)이 지정되면 2026년까지 로봇, 미래 모빌리티 기업 집적화가 본격화돼 미래산업 전환을 희망하는 지역 전통기업들의 산업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이 민간일자리 창출의 우수사례이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업의 자율과 창의에 의한 성장으로 민간일자리 확대에 정책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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