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 순환경제 산업대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기업 우수기술과 제품을 널리 알리고 미래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희성피엠텍 등 총 64개 기관·기업이 참가해 순환경제 관련 전시관을 꾸렸다. 순환경제 분야 유공자에 대한 산업부 장관 포상, 전문가 기술 교류를 위한 콘퍼런스, 신사업 공모전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순환경제는 원료·생산·사용·재자원화 등 제품 순환 전 과정에서 자원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 새 경제 체제다.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새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주요 기업과 기관은 순환경제 전시관을 재제조, 재자원화, 친환경소재, 생태산업개발 등 분야로 나누고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우수기술·제품을 소개했다.
'재제조' 전시구역에는 다 쓴 제품을 회수해 완전 분해하고 세척·복원 등 과정을 거쳐 새 제품과 같은 품질로 재탄생한 재제조 엔진,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 등을 공개했다. '재자원화' 전시구역에는 폐배터리, 폐휴대폰 등 폐자원을 파·분쇄한 후 유용한 자원을 회수하고 고순도로 만든 백금, 알루미늄 등과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생산한 에어캡 등을 전시했다. '친환경소재' 전시구역에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만든 화분·음료컵 등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과 책·가죽 등을 재활용해 만든 다이어리·지갑 등 일상 속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생태산업개발' 전시구역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공정부산물이나 공정 폐열 등을 기업 또는 지역사회 간 원료 또는 에너지로 재자원화해 교환 사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전시했다. '순환경제 정책관'에서는 순환경제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대상 정부 지원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날 순환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업기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재제조 건설기계 기술개발 및 보급을 통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김포서비스 △재자원화 촉매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토리컴 등 총 5개 단체가 수상했다. 또한 △재자원화 분야 대·중소 상생협력 정책 기획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환 연구원 △청정생산 공정 확산을 위한 설비 개선·기술 개발에 기여한 일흥 김석열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이외 순환경제 콘퍼런스, 신사업 공모전 시상식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진종욱 산업부 실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새 성장동력으로서 순환경제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유경제,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실증할 수 있는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