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일상]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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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 후 한참동안 아이 얼굴을 살핍니다. 기사 한 건을 작성한 후 한 번, 인터뷰를 마치고 또 한 번. 일과 중에 수시로 떠올린 아이 모습을 눈에 담습니다. 혹시나 깰까 걱정되지만 도저히 거를 수 없는 일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제 유년기 기억이 떠오릅니다. 거래처와의 술자리 후 귀가한 아버지는 까슬한 턱을 제 뺨에 부벼서 기어코 잠을 깨우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귀찮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이해합니다. 아버지도 거를 수 없었던 겁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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