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복당 허용… “대승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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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올해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승인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박 전 원장의 복당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원장의 복당과 관련해 논의를 거듭했다.

민주당은 박 전 원장의 복당 허용 결정에 이 대표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청래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가 반대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 공개발언에서도 “박 전 원장의 복당은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과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합 차원에서 이 대표가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에 최고위원들이 수용했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들의 찬반이 팽팽했지만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했다”면서 “이에 최고위원들도 이 대표 의견을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그동안 탈당을 했던 분들을 다 받아들였다.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있어 박 전 원장도 함께 가야 한다고 이 대표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경 수사권 분리 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탈당했다.

박 대변인은 “논의되지 않았다. 최고위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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