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베트남서 짜릿한 역전 우승... 통산 1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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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즈엉(베트남) 윤현준 기자

이정민이 PLK 퍼시픽링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KLPGA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최예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2600만 원이다.

이정민은 지난 2022시즌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선두 최예림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이정민은 강풍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한 최종라운드에서 차분히 경기를 펼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 11번, 12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14번, 15번, 16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했지만 추격자들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이정민은 3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정민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 캐디와 최대한 인내하면서 플레이하자고 얘기했다. 침착하게 플레이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우승이 점점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코스도 길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정말 잘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10승에 대해 스스로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의문을 스스로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정민은 "2022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계속 플레이했다. 스윙을 아프지 않게 하다 보니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 2023시즌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뛴 최예림의 첫 승은 이번에도 아쉽게 마무리됐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예림은 2번 홀(파4) 버디 이후 보기만 4개를 적어내 최종일 3오버파에 그치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어진이 3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고, 홍정민, 허다빈, 이소영이 공동 4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박현경과 이소미 등은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 시작을 알리는 2개 대회를 해외에서 치른 KLPGA 투어는 휴식기에 돌입, 내년 상반기를 기약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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