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2년 해외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사업'으로 833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수출성과다.
콘진원은 올해 3월 홍콩 필마트, 4월 프랑스 밉티비, 10월 프랑스 밉컴, 10월 일본 티프콤,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콘텐츠마켓(DICM), 12월 싱가포르 아시아 TV 포럼·마켓(ATF) 등 6개 해외 방송영상마켓에 온·오프라인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107개 참가기업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했다.
그 결과 총 817건의 상담을 통해 총 6358만4700달러 수출 계약실적을 달성, 지난해 계약실적 4012만3000달러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3년간 높아진 한국 방송영상콘텐츠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7일부터 사흘간 열린 싱가포르 ATF에는 CJ ENM, SLL, NEW,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등 22개 기업이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해 올해 마지막 해외마켓을 통한 K-콘텐츠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ATF에서 상담 156건으로 총 2782만8450달러 계약 성과를 냈다.
기존에는 K-콘텐츠 방영권 판매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면 포맷 수출과 공동 제작 논의 등 수출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역 바이어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미주·유럽권역 바이어와 수출상담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한 DICM에서는 UAE를 포함해 쿠웨이트, 레바논, 에티오피아 등 중동·아프리카권역 바이어와 상담도 주로 이뤄졌다. 해외에서 열린 각종 쇼케이스·스크리닝 행사에도 해외 바이어 이목이 집중됐다.
콘진원은 내년에도 주요 해외 방송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운영, 방송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기업자율형 참가지원 항목을 신설, 기업이 참가를 희망하는 마켓을 직접 선택·참가하도록 자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 제작사 지원도 시작한다.
김상현 콘진원 방송영상본부장은 “K-방송영상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만큼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진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