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올해까지 발굴한 누적 창업기업은 총 786개사
아기유니콘200,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 등 다수 배출
2023년엔 창업기업 투자기능 강화에 총력
“창업기업 176개 발굴·육성, 고용 창출 472명, 매출 822억원 달성 및 400억원 투자유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혁신센터)가 경북도, 삼성전자, 지역 관계기관과 협업해 올 한해 거둬들인 창업지원 성과다. 경북혁신센터가 스타트업 발굴·육성·성장·지역특화 4대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경북지역 혁신 창업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동부권(포항·연구기관)·서부권(구미·ICT)·남부권(경산·대학연계)·북부권(안동과 영주·지역자원 활용) 등 4대 권역별 자원을 활용한 창업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접목, 지역특화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
경북혁신센터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발굴한 누적 창업기업은 총 786개사에 이른다. 고용 창출은 3381명이며, 매출 성과와 투자유치가 각각 8332억원과 2106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발굴한 창업기업 가운데 '아기 유니콘 200' 9개사,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14개사, 'TIPS' 선정 23개사, 'CES 혁신상' 15개사 등 각종 국가 대표 브랜드사업에 선정, 질적으로 우수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북혁신센터는 그동안 육성한 창업기업 786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창업벤처 우수사례공모전(G-Star Award)을 열었다. 최근 3년간 매출실적과 고용, 투자, 수출, 혁신성, 지원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4개사를 선정했다.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G-Star Dreamers' 16기 출신 티씨엠에스가 차지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리막 연신클립을 국내 최초(세계 4번째)로 국산화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TIPS 과제에 선정됐고, 최근 다수 벤처캐피털(VC)로부터 시리즈 A 자금을 투자받았다. 현재 분리막 연신클립 대량생산, 열 안정성을 가진 분리막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씨엠에스는 분리막 연신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제품 대비 30%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분리막 클립을 이용해 고정하고, 늘려 얇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독창적인 미세 기공 제어 기술과 전자제어 기술을 접목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율이 20년 대비 올해 3000%를 달성했다.
최우수상은 알오티가 수상했다.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중장년층) 사업'을 통해 발굴된 기업이다. 컨베이어 트랙킹 스크류 체결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
제조업에 활용되는 컨베이어 조립공정에서 컨베이어 위 제품을 멈추지 않고 로봇이 스스로 따라가면서 스크류를 체결하는 스마트 로봇시스템이다. 원천기술 확보 및 다양한 레퍼런스 보유로 LG전자, 동양산업 등 국내외 판로를 개척했다.
우수상은 'G-Star Dreamers' 14기 출신임 포인드가 차지했다. 지능형 통합관제 솔루션인 봄(Bom)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영상처리 및 서비스 소프트웨어(SW)에 오픈 인공지능(AI) 소스를 적용해 자체 기술화했다.
중·소규모 공공에서 활용성이 뛰어나다. 무인 점포 출입자 관리, 공사 현장 및 작업자 안전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납품했다.
장려상은 자율주행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 중·근거리 수요에 특화된 라이다를 개발한 하이보가 차지했다. 초고출력 조명 회로, 고효율 광학계, 신호처리 기술로 기존 근거리 라이다의 화각 및 측정 거리를 2배 이상 증가시켜 중근거리 라이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에 납품했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글로벌 모터스 공장 등에 장착했다. 현재 국내 다양한 업체에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혁신센터 대표 육성프로그램 'G-Star Dreamers'는 창업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6개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3단계(심층 진단-제품고도화-IR 역량 강화) 과정을 거친다. 경북도와 삼성전자가 공동출자 한 C-펀드를 최대 5억원까지 투자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삼성전자와 연계지원으로 삼성전자 요소기술전시회·기술세미나 참가, 삼성전자 사내 몰 입점 지원을 통한 육성기업 판로 지원, CES C-Lab관 공동 전시 등 국내외 판로개척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창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험·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자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단계별 실전 창업 교육으로 968명을 배출하고, 멘토링은 524건을 달성했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을 대상으로 한 상시 지원된 멘토링은 △비즈니스모델 △투자 △마케팅 △기타(전문·특화 분야) 분야로 나누어 무료로 진행했다.
내년엔 창업기업 투자기능 강화에 주력한다. 지역 창업 전문기관 최초로 개인 투자조합을 운영 중인 센터는 창업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개인 투자조합 2호, 모태펀드, 벤처펀드 결성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올해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역 내 우수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경북의꿈ESG펀드'를 조성했으며, TIPS 컨소시엄 파트너 참여기업 추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또 수도권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요 VC·AC의 투자심사역들이 참가하는 투자상담회와 IR피칭 프로그램인 'G-Investment 포럼'을 통해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투자유치 IR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을 위한 다양한 프라이빗(Private) IR 운영과 지역형 투자 펀드 집행조합원(GP) 등 투자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올해 다양한 창업사업을 통해 지역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했다. 앞으로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전략 수립과 스케일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