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학' 만점자 3분의 1로 뚝...국어-수학 표준점수차 2→11점

만점자 3명도 모두 이과생
문과 불리 우려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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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11월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만점자가 전년도의 3분의 1로 떨어지는 등 수학영역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차이가 2점에서 11점차로 벌어지는 등 어려운 수학으로 인해 문과생이 입시에서 더 불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9일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수능 만점자는 모두 3명으로 나왔으며, 모두 과학 과목을 선택한 '이과생'이다. 수학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지난 해 2점에서 올해 11점으로 크케 늘었다. 모두 수학이 어려운 탓에 문·이과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수학 145점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울수록 올라가고 쉬울수록 낮아진다. 지난 해 유독 어려웠던 국어영역은 난도가 낮아져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 해 149점보다 15점 떨어진 134점이 됐다. 지난 해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이라는 표현을 만든 것이 국어영역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으로 올해는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국어영역의 고난도 문항이 제 기능을 못했다고 진단했다.

수학 역시 지난 해보다 2점 떨어지긴 했지만 격차는 커졌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 해 2702명에서 3분의 1로 줄어든 934명으로 집계됐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000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반드시 수학을 잘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 정시에서 영역별로 반영하는 비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각 과목 내에서 선택과목 간 격차를 따질 수 있는 영역 내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에서도 성적을 산출할 때 국어나 수학 등의 영역으로 점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굳이 선택과목별 최고점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역별, 선택과목별 난도로 인해 문이과 유불리 문제는 논란이 되고 있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올해 좀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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