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과 하나금융그룹이 손잡고 디지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교육으로 비전공자도 금융 정보기술(IT)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폴리텍은 하나금융 함께 만든 청년 금융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이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반은 채용 예정 기업의 직무를 분석해 맞춤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료 전 테스트를 통과하면 채용이 보장된다. 폴리텍은 협약반 형식의 하이테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첫해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서, 이후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훈련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하나금융 맞춤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62명 전원이 취업했다. 이 중 55명(88.7%)이 하나금융 내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에 입사했다. 다른 교육생들도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밀착 지원해 뱅크웨어글로벌, 우리FIS, 유안타증권 등 금융 정보기술 분야로 진출했다. 올해도 수료예정자 19명 중 17명(89.5%)이 이미 취업을 확정했고 이 중 15명이 하나금융티아이로 입사했다.
협약반은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청년(만 39세 이하)이면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실제 누적 수료생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비전공자 38명(61.3%)이 협약반을 통해 디지털 금융 개발자로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이서경(28) 씨는 지난달 하나금융티아이 증권지원팀 개발자로 직장 첫 경력을 시작했다. 경제학 전공자로써 공인회계사 시험에 불합격한 후 진로를 고민하다 '금융 디지털 전환'으로 방향을 잡고, 지난 3월 폴리텍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했다. 이 씨는 수료 프로젝트로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진단해 대출 필요 시점을 예측해 안내하고,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씨는 “입학 전 코드 한 줄 작성해 본 경 없지만 협약반을 통해 원하던 기업에 입사했다”고 강조했했다.
하나금융은 폴리텍에 매년 기부금을 전달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지원해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8억7425만원을 지원했고 기부금은 폴리텍 재학생 1384명의 장학금과 어학연수비로 쓰였다.
장학생 출신으로 하나금융티아이 전자문서센터팀에 재직 중인 김혜주(23) 씨는 4년제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후 실무 감각을 기르고 하나금융티아이 취업 연계 기회를 잡기 위해 폴리텍 직업훈련을 선택했다. 김 씨는 “국토교통부 오픈API를 활용한 부동산 조회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백엔드 프로그래밍 훈련으로 단련돼 현장 적응력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