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거대 AI 엑사원, 항암 백신·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난제 해결에 투입

LG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이 항암 백신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난제 해결에 투입됐다.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놓고 사람이 직접 실험을 하거나 시뮬레이션 계산 방식을 사용했던 일이 보다 신속·정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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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이 목표로 하는 유니버셜 AI. [자료:LG]

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전문가 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LG의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LG AI연구원은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타 예측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질 화합물을 찾아내는 AI 모델, 차세대 OLED용 발광 재료 성능을 예측하는 AI 모델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들을 찾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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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을 학습하며 난제 해결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자료:LG]

LG AI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언어모델에 적용한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도 AI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추론 속도는 40% 더 빠르고,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SOTA' 이상으로 개선한 모델을 개발했다.

LG AI연구원은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고 간편하게 엑사원을 사용해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고객 대상 언어 전문가 AI를 보다 편하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텍스트와 이미지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엑사원만의 멀티모달 특성을 살려 사람과 AI가 협업해 세상에 없던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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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유니버셜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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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가운데)이 LG AI연구원에 방문한 폴 헤네시 셔터스톡 CEO(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자료:LG]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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