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사업' K-메타버스기업 시장진출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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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NIPA 팀장이 2022년 메타버스 전문기업육성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휴먼과 메타버스 예술전시관 등이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상용화에 성공,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NCIA)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전문기업육성 지원사업'이 국내 유망 확장현실(XR)·메타버스 콘텐츠 개발기업의 시장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1월 발표된 범정부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의 체계적 이행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부와 기관·협회가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1단계) △콘텐츠 제작 지원(2단계) △제작역량 강화(3단계) 등 2년에 걸쳐 단계별 집중지원을 제공한다. 우수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성장시켜 향후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산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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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NIPA 팀장이 2022년 메타버스 전문기업육성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지원 성과

과기정통부와 NIPA, NCIA는 7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성과공유회'를 열고 사업 성과발표와 제품 전시, 투자자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XR, 메타버스 등 관련 융합 서비스의 사업화와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개발 지원을 받은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글로벌 원단마켓 플랫폼 '스와치온'은 사업 지원에 힘입어 올해 150억원 규모 시리즈B-브리지 투자를 유치하고,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위한 3D 패브릭 라이브러리 서비스인 VMOD 라이브러리(Library) 플랫폼을 론칭했다.

VFX(CG) 전문기업 '스페이스엘비스'는 사용자 데이터기반 디지털 휴먼 XR 패션 메타버스 아울렛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020)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패션 그룹 한섬, 형지와 공동 사업계약서를 체결했다.

메타버스 콘텐츠개발사 '스토익엔테테인먼트'는 한류 IP 기반 온라인 테마파크 조성과 다양한 체험공간을 통해 소통과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K-원더랜드(Wonderland)를 론칭하고 목표 대비 300% 이상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국회사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지원을 받은 선정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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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메타버스 전문기업육성 성과 공유회

◇참여기업 긍정 반응…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 교두보 기대

참여 기업은 사업을 통해 꼭 필요했던 부분을 지원받았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망 XR·메타버스 기업의 사업화 성과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NIPA는 기업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본과제 선정 10개사에 최대 4억원 사업비를 지원한 것은 물론, 사업화, 기술, 타산업 연계 컨설팅까지 제공했다. 또, 홍보와 마케팅, 바이어 비즈매칭을 위한 전시회 참가, 기술교육 등 사업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사업화를 집중 지원했다.

XR·메타버스 시장은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이 약 80% 이상으로 초기단계다. XR 기술 경쟁력과 양질의 콘텐츠 개발 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업 운영 방향도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

이종석 NIPA 팀장은 “올해 사업은 특히 비즈니스모델 확산을 위한 마케팅적 부분을 접목해 시장친화적으로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내년에도 아직 초기 단계인 메타버스의 융합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산업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