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행사장 찾은 김주현…“핀테크 혁신펀드 1조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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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 행사 일환으로 열린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우리 금융산업 미래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DX) 가속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스페셜 라운드는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된 행사로 김 위원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훈 산은 회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과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국내외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5000억원을 지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에 더해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5000억원을 추가 결성해 총 지원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중 상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은,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연간 2000억원 이상 정책자금(대출, 보증)을 공급하는 등 핀테크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핀테크 업계에도 힘든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금융지원 확대와 더불어 DX에 따른 규제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을 콕 집어 규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와 망분리 규제 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되었듯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