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K팝 다큐와 오리지널 등 한국 콘텐츠를 대규모 공개하면서, 일본·인도네시아·호주 등 아태지역 유력 콘텐츠 제작발굴에 더욱 매진할 것을 예고했다.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콘텐츠쇼케이스 2022'(이하 DCS 2022) 1일차 행사가 열렸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기자단들이 참석한 'DCS2022'는 내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디즈니의 차기 콘텐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블·월트디즈니 애니 스튜디오·픽사·루카스필름 등 레이블과 스타브랜드 및 아태콘텐츠, 아바타 등의 세션브리핑 릴레이와 배우·제작진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스타&아태콘텐츠 세션은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신규 오리지널 라인업과 함께, 이용자 90%가 시청하는 로컬콘텐츠 확대에 대한 방점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특히 한국 세션은 빅마우스·설강화·BTS : 퍼미션 투 댄스 LA 등의 흥행경험을 발판으로, 드라마·예능 포맷의 오리지널과 K팝다큐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것을 예고해 아태지역 각국의 취재진들을 주목시켰다.
공개예정작을 살펴보면, 우선 드라마로는 내년 초 공개될 김영광·이성경 주연의 '사랑이라 말해요'를 필두로, △비밀요원 부모님들에게 독특한 능력을 받은 3인의 고등학생 이야기를 다룬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주연의 '무빙' △음악을 사랑하며 6년간 함께 지낸 현서-수호가 헤어진 이후 4년 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운드트랙 #2' △이성민·경수진·이학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형사록2' △존경받는 PR전문가 이정과 함께 성장하는 윤조(이연희 분)의 이야기를 다룬 이연희·문소리·홍종현·정윤호(유노윤호) 주연의 'RACE'(2023년초 공개) △90년대 마약범죄 잠입 수사를 다룬 지창욱·위하준·임세미 주연 '최악의 악'(제작중) 등이 있다.
김영광은 "작은 선물같은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으며, 이성경은 "이제껏 했던 작품 중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내 이야기 같은 여운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25년만의 최민식 드라마복귀작으로 알려진 카지노가 이달 21일 시즌1 공개와 함께, 내년까지 두 차례 시즌으로 공개됨과 더불어, 일본 장르계 거장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정해인·고경표·김혜준 등이 함께 한 '커넥트'가 12월7일 공개될 것을 확정했다.
이동휘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님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최민식·손석구·허성태 등 주요배우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으며, 허성태는 "시즌1 마지막과 시즌2 서막을 장식하는 존재로 비쳐질 것이다. 주목해달라"라며 깜짝 포인트를 전했다.
김혜준은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과 영광을 느꼈다. 모두 하나의 작품목표를 위해 뭉친다는 특별한 경험을 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해인과 고경표는 커넥트 내 캐릭터에 대해 각각 "설강화 때보다 더 월등한 신체능력을 지닌 신인류이자 다크히어로", "스스로에게 타당성을 부여하는 악인이자, 인간의 탈을 쓴 악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드라마 작품과 함께 마크, 쟈니, 유타 등의 시선으로 NCT 127의 글로벌 성장사를 조명한 NCT 127 : THE LOST BOY, 방탄소년단의 첫 솔로주자로 나선 제이홉을 조명한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 (가제)'와 함께, 17년차 한류 원조리더 슈퍼주니어,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등 내로라할 세계적 K-뮤지션들의 음악이야기가 '슈퍼주니어 THE LAST MAN STANDING', 'BTS 모뉴먼트 비욘드 스타(BTS MONUMENTS: BEYOND THE STAR)' 타이틀의 다큐멘터리로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캐롤 최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전략 총괄은 "디즈니의 아이코닉한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들이 준비하는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트디즈니가 중시하는 퀄리티,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해온 100년간의 경험을 앞으로의 100년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