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만난 JY "6G 동맹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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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5세대(5G) 이통 시장에서 약 8조권 규모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양사가 6세대(6G) 시장에서도 '혈맹'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한 행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에드 챈 버라이즌 CTO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 회장을 비롯한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등 최고위급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챈 CTO는 2018년 버라이즌 최고기술설계 담당(Chief Technology Architect)으로 있으면서 삼성전자와 5G 고정형 무선장치(FWA) 공급 협상을 주도하며 협력 토대를 닦았다. 챈 CTO는 이번 방문에서 버라이즌이 도입한 삼성전자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솔루션과 차세대 통신 장비 및 솔루션 개발 상황을 살피며 추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버라이즌은 특히 삼성전자의 vRAN 성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의 5G 전국망 상용화에 발맞춰 오픈랜 기술의 일종인 vRAN 솔루션을 공급했다. vRAN은 5G 무선네트워크 핵심 소프트웨어(SW)를 가상화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6G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 총 7조90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고위급 회동과 vRAN 기술력을 연결 고리로, 양사가 6G에서도 적극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인 연구개발 협력과 공급 계약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일본 NTT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세대 이통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세일즈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일정과 협력사 관련 사안은 외부에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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