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노동소득이 42세에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국민이전계정'을 29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연령집단 간 경제적 자원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2020년 기준 총소비는 1081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984조3000억원이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67조2000억원 흑자였지만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1조8000억원, 122조9000억원 적자였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 때 3370만원으로 최대였으며 27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구간으로 진입했고 43세에 1726만원으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연도별로는 흑자 진입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지만 적자 재진입 연령은 점차 뒤로 밀리는 추세다. 2010년 56세에서 2020년 61세로 밀렸다. 평균수명 연장, 인구 고령화로 더 늦게까지 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소비 1081조8000억원 중 공공소비는 350조1000억원이었다. 공공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2010년 13.7%와 비교해 빠르게 늘고 있다. 민간소비는 731조7000억원으로 노동연령층에서 578조6000억원을 소비했다.
1인당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6세로 3370만원이었다. 유년층은 교육 소비, 노년층은 보건 소비 영향이 컸다.
노동소득은 984조3000억원이며 이중 임금소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인당 노동소득은 42세에 3725만원으로 가장 컸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이전 형태로 상당 부분 해소된다.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50조5000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41조8000억원, 105조6000억원 이전된다.
정부는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세금과 사회부담금으로 유년층 및 노년층에 교육, 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을 지급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