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가 벨기에 수도 브뤼셀 거점을 폐쇄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가 브뤼셀에서 철수하면서 유럽 내 디지털 정책을 담당했던 직원 2명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브뤼셀 오피스 직원은 당초 6명이었지만, 머스크 인수 후 이어진 대량 해고로 4명이 떠나면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에 나머지 2명이 퇴사하면서 거점 폐쇄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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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트위터 브뤼셀 거점은 소규모지만 그동안 유럽 내 정책 입안자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 FT는 앞으로 트위터가 유럽연합(EU) 역내 규제 정책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은 유럽의 다양한 정책을 결정하는 도시다. EU는 미국 알파벳 산하 구글에 제재금을 부과하는 등 빅테크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시행하면서 데이터의 역외 이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 10월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삭감을 추진했다. 구조 조정 이전 약 7400명이었던 사내 시스템 접속 가능 인원은 27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