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광객이 멕시코의 피라미드에 무단으로 출입해 춤을 췄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여성 관광객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치첸이트사의 피라미드를 밟고 올라가 춤을 췄다가 멕시코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치첸이트사는 고대 마야 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더욱이 그가 올라간 피라미드는 중앙에 위치한 쿠쿨칸(깃털 달린 뱀신)의 신전 ‘엘 카스티요’다.
멕시코는 이곳의 출입을 2008년부터 막았으며, 신성모독 행위 또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만 페소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당국의 규정을 무시한 여성이 피라미드에 약 올리듯 춤까지 추자 피라미드 아래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은 그를 향해 “나가라!” “저 사람을 체포해!” 등 야유를 퍼부었다. 그가 내려오자 폭발한 관광객들은 물을 뿌렸으며, 심지어는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여성은 현지 경찰에 넘겨졌다가 30분간 구금된 뒤 260달러의 벌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피라미드는 훼손당하지 않았다.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스페인인으로 신분을 속이려고 했으나 실제로는 멕시코 출신이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이들이 촬영해 틱톡에 올리면서 온라인에 퍼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왜 저기에 오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네. 헛디디면 바로 굴러 떨어질 텐데” “정말 무례한 행동. 멕시코인들을 괴롭히지 마” 등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