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국 '반도체 지원안' 지지...내달 의회 상정

유럽연합(EU)이 60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반도체 지원안' 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순환 의장국 체코는 27개 EU 회원국 전원이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반도체 지원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지원안은 파운드리 산업에서 미국·아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030년까지 공공·민간 부문에 총 450억유로(약 62조5800억원)를 투입,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유럽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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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로이터는 EU 회원국들이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고 반도체 지원안을 유럽의회 공식 안건으로 올리기 위한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0년 24%이던 유럽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최근 8%까지 하락했다. EU 집행위는 반도체 지원안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유럽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컴퓨팅, 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유럽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까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등 반도체 기업이 유럽 내 생산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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