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화학 부문을 인적분할한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개별 성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OCI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등 화학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OCI는 존속법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기존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법인 주식을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 69%, OCI 31%다.
OCI 홀딩스는 향후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 등으로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OCI 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자회사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 실행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OCI는 기존 사명을 유지하며 독립 경영을 강화한다. 화학 부문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신규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도 추진한다.
특히 베이직케미칼 분야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다. 또 반도체용 전구체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외에 실란계 신규 제품을 추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등도 추진한다.
카본케미칼 분야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압용 전선 및 이차전지 도전재 등에 사용되는 고전도성 카본블랙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OCI 관계자는 “인적분할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품에 가려 저평가된 화학부문 내재가치 재평가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개별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안정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