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 관련 야권의 단독추진 상황도 염두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필요 여부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 고민 중에 있다”라며 “만약 일방적으로 의결이 되는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면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여전히 당의 공식 입장은 국종조사보다는 수사결과가 우선인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결과가 나오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은 변화가 없다. 다만, 국회의장이 보낸 공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할지 상의 중”이라고 했다. 야권이 국정조사 단독의결을 예고한 24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최종 입장 정리를 위한 당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함께 국정조사 강행에 나설 경우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거부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런 면도 다 함께 고민하고 있다”라면서도 “국회의장께서 합의 없이 국정조사 의사 진행을 안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답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