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50만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마련됐다.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기기 할인부터 테마파크, 영화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전양판점은 예비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능 당일인 17일부터 30일까지 응원 이벤트를 연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모바일, PC 등 행사 품목을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구매 금액의 10%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매장 직원 안내를 통해 응모 후 수험표를 증빙하면 된다.
전자랜드는 수험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2002~2004년생을 대상으로 '응답하라 0204' 휴대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자랜드에서 5G 요금제 스마트폰 개통 시 놀이동산 이용권(2인)을 지급하며 자급제 휴대폰 단말기 행사모델 구매시 최대 23만원 할인혜택과 블루투스 이어폰, 편의점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노트북 행사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험표를 제출하면 노트북 행사모델 구매시 최대 10% 즉시 할인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17일부터 수능 기획전을 열고 스마일페이로 노트북 구매 시 최대 25만원, 카카오페이 구매시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도 수험생 행사를 펼친다. 롯데월드는 17일부터 30일까지 어드벤처, 아쿠아리움·전망대,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에서 수험생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에이드 1잔 패키지를 최대 4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 아쿠아리움과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도 각각 40%, 30% 할인해준다. 매표시 수험표, 수능 접수증 또는 수시 합격증 원본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늘어나는 영화·외식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CGV는 내달 13일까지 '작전명:미션 1117' 수능 이벤트'를 열고 수험생 대상으로 일반 영화 7000원 관람 쿠폰과 매점 콤보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빕스는 수험표 지참시 4인이면 샐러드바 1명 무료 이벤트를, 쿠우쿠우는 20일까지 수험생 대상 20% 할인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푸드익스체인지 디너 뷔페 방문 시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