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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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8 2세대 칩

퀄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대폭 강화한 모바일 플랫폼(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다국어 번역과 AI 카메라뿐 아니라 자연어 처리 능력을 크게 높인 플랫폼이다.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 연말 출시된다.

퀄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2'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발표했다. 제품은 퀄컴 최신 AI 기술이 집약됐다. 추론 연산에 쓰이는 자료형인 'INT4(32비트)'를 칩 단위에서 지원해 AI 처리 속도를 높였다. INT4를 지원하는 AP는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처음이다. 마이크로 타일 방식 추론 기술과 텐서 가속기 기능 고도화로 전작인 1세대와 견줘 4.35배 향상된 AI 성능을 자랑한다. AI 추론에서 와트당 성능은 60% 향상됐다.

5세대(5G) 통신 모뎀에도 업계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됐다. 퀄컴 5G AI 프로세서와 스냅드래곤 X70 5G 모뎀-RF 시스템으로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크게 높였다. 5G 모뎀은 스냅드래곤 중 처음으로 5G와 5G·LTE 등 두 개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지원한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AI 기술을 가장 핵심 역량으로 여기고 개발했다”며 “플랫폼 전체에 걸쳐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에이수스 ROG, 아너, 아이쿠, 모토로라, 누비아, 원플러스, 오포·비보, 소니, 샤프, 샤오미, ZTE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첫 상용 단말기는 연말 출시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 스냅드래곤 경험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스냅드래곤 8 시리즈의 임무”라고 밝혔다.


하와이(미국)=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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