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0개월간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수행업체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CBDC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수납,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과 소액 유통에 필요한 여러 대외 기관 설계에 참여했다.
모의실험 1단계에서는 지갑 개설, 교환, 송금, 결제 등 CBDC 유통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구현했다. 이용자의 △CBDC 지갑 개설 및 해지 △은행 예금을 CBDC로 교환해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지급·수납 기능 △보유하고 있는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 기능을 실험했다.
2단계에서는 국가간 송금, 법 집행, 통화 정책, 규제 준수 등 확장된 기능을 개발해 실험했다. 국가간 송금은 각 국가가 분산원장 환경이 상이하더라도 송금이 완료될 수 있도록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중개기관 간 계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법집행, 통화정책, 자금세탁방지업무 등 광범위한 CBDC 정책 관련 기능 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실험을 완료했다. 이를 위해, 모의실험 환경 내 가상의 국내·외 송금 중개기관, 해외은행, 정책관리기관 등 가상의 대외기관 시스템 설계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CBDC 모의시스템과 금융기관간 연계실험'을 수행함과 동시에 연계 금융기관으로 참가하는 등 CBDC 연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