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尹정부, 수소경제 정책 구체화…민간 대기업, 투자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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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수소경제 정책은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수소경제 청사진에 구체적인 목표와 산업육성 전략을 더 했다. 특히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수소상용차, 액화수소충전소 보급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삼성과 SK, 롯데 등 민간 대기업은 실제 투자를 집행하면서 정부 정책에 화답했다.

우리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경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공개하면서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정책은 지난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을 이어오면서도 본격 산업 성장을 위한 구체적으로 정책을 다듬었다.

정부는 우선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수소버스·트럭 구매보조금을 확대한다. 시내버스 보조금은 내년 2억1000만원, 광역버스는 2억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내년까지 수소버스 700대, 트럭·청소차 220대로 보급 규모를 확대했다. 승용차에서 수소 연료전지 활용에 적합한 대형 운송수단으로 보급 초점을 바꿨다.

수소와 암모니아 혼소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수소를 50%, 암모니아는 20% 이상 혼소하기 위해 2027년까지 기술 개발·실증을 완료하고 2028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혼소발전을 확대한다.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등을 결합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도 만든다.

연간 생산 4만톤으로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 플랜트를 내년에 구축한다.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연 400만톤급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밀집 지역에 연 10만톤 규모로 액화수소 인수기지를 건설한다. 수소전문기업은 2030년까지 600개사로 이전 계획에서 제시한 500개사보다 상향했다.

수소기술 개발 고도화 전략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수전해 국산화율을 100%로 높이고, 수소 액화플랜트 기술을 현재 하루 0.5톤에서 2030년까지 5톤 규모까지 생산하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정부는 수소경제 정책 지원이 3년을 지나면서 민간 대기업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대기업이) 43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삼성, GS 등 여러 기업에서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해 50조원까지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 민간 대기업은 이날 '서해안권 청정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협약식'과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협약식'을 열면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 SK, 포스코, 롯데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서해안권 청정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협약식'을 열고 해외에서 대규모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해 국내 서해안권에 공급하기로 했다. SK, 효성, 하이창원은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협약식'을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를 보급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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