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초고화소수 구현 핵심 부품
내년부터 아이폰 차기작에 적용 시작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 공급 '이례적'
안정적인 부품망 관리·유지 목적
수년 내 기술 보호로 삼성 물량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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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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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가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에도 카메라 모듈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애플 부품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자화전자의 삼성 공급 물량이 크게 줄지 않아 주목된다.

자화전자는 삼성 내년 차기작인 갤럭시 S23에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OIS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보정하는 기술이다. OIS를 탑재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OIS는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광학 부품이다. 카메라가 초고화소수를 구현할 때 OIS가 핵심 역할을 한다.

자화전자는 삼성전기, 엠씨넥스와 함께 삼성전자에 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자화전자 공급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자화전자는 올해 갤럭시S22에도 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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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카메라 모듈

내년부터 본격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가 삼성전자에도 플래그십 모델 핵심 부품 공급을 이어가는 건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세트 기업은 부품 협력사가 경쟁사 공급망에 진입하면 기술 보호 등을 이유로 공급 물량을 점차 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부품사가 보유한 OIS 핵심 특허 등을 감안하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이어가기 위해 공급망 관리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수년 내로 자화전자의 삼성 물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자화전자는 내년부터 애플 아이폰 차기작에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화전자는 지난해부터 애플 공급망 진입을 추진했다. 지난해 애플은 자화전자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애플 공급망 진입이 가시화되자 자화전자는 올해 2분기 자기자본 대비 64%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애플 카메라 모듈 협력사 대규모 공장이 위치한 경북 구미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구미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생산 수율을 확보한 뒤 애플 품질테스트(퀄 테스트) 등을 거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자화전자는 내년부터 본격 애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IT 전방산업 위축과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 OIS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자화전자가 내년 45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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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