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만에 임시주총…허은녕·유명희 사외이사 선임 의결

삼성전자 40억원 등…삼성 계열사,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에 총 5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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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열린 54기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일 54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서울대 교수,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개최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6년만이다.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이날 총회는 지난 4월과 5월 한화진, 박병국 이사가 사·퇴임하며 발생한 사외이사 공석을 채우기 위해 개최됐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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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녕 서울대 교수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에너지, 자원, 환경 관련 경제 및 정책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한 부회장은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한층 더 중요해지는 가운데, 허 후보가 환경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환경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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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유 전 본부장은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를 역임하고 2020년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최종 후보 2인에 오른 국제통상전문가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심화되는 글로벌 기업 간 무역 경쟁 상황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후보는 표결 결과 각각 88.29%, 99.25% 찬성률로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이들을 포함해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임시주총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사장, 노태문 사장, 박학규 사장 등과 기관투자자, 주주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 주주를 대상으로 주총 온라인 중계를 진행했다. 2020년부터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로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다. 삼성전자 주주총수는 601만4851명으로 발행 주식 총수는 67억9266만9250주다. 앞서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전체 주주 수 592만2810명 대비 약 3개월 만에 9만2041명 증가한 것으로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태원 사고 관련 지원과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계열사 7곳도 총 10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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