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를 잇달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장 사장은 대통령과 총리 등 최정상급 인사를 두루 만나 득표 활동에 나섰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달 26일 바하마 나소 총리실을 방문해 필립 데이비스 총리와 알프레드 마이클 시어스 공공사업부 장관, 로다 잭슨 외교부 국장 등 바하마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했다. 다음 날에는 칠레 산티아고 경제부 청사를 방문해 살바토레 디 조반니 칠레 투자진흥청 유치본부장과 카를라 플로레스 투자진흥청 전무이사 등을 만나 부산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28일 장 사장은 파라과이 대통령 궁을 찾아 마리오 압도 파라과이 대통령과 훌리오 세자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 페드로 만꾸에조 페레즈 상공부 차관 등을 예방하고,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장 사장은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세계박람회 후보지로서 부산의 적합성을 알렸다. 특히 한국이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에 있음을 강조하고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한 미래 협력 시너지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문 국가와 현대차그룹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장 사장은 이들 국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진들은 글로벌 현지에서 발로 뛰는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지난달 23일부터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3개국을 방문해 유치 활동에 나섰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