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분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주력산업 등 5대 분야에 대한 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하면 2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하강과 중국 봉쇄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전세계 교역이 둔화하면서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 글로벌 IT 경기 위축 등이 우리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우리 수출이 빠르게 증가세로 반등하도록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달 27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의 후속 조치로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대 분야 수출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추 부총리는 5대 산업에 대해 “우리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거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산업으로 우리 수출 재도약의 기반이 될 핵심 분야”라며 “조속히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5대 분야별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매월 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해 대부분 과제를 연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