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국민이 큰 충격을 받자 주요 기업들은 준비했던 핼러윈 이벤트나 마케팅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히면서 핼러윈과 관계 없는 이벤트라도 취소나 연기,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핼러윈 이벤트를 대거 준비했던 유통업계는 서둘러 행사를 취소하고, 이미 시작한 핼러윈 관련 판촉물 등도 모두 없애고 있다.
이마트는 점포 내에 핼러윈 행사 관련 고지물을 모두 제거하고, 관련 행사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핼러윈 이벤트를 취소하고 애도기간을 갖는다. 스타벅스는 핼러윈 프로모션 관련 음료와 푸드, 기획상품(MD) 판매를 중지했다. CU 등 편의점 업계도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월드는 핼러윈 관련 퍼레이드 등 모든 공연과 이벤트를 중단하고, 핼러윈 장식도 순차 철거한다.
삼성전자는 3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비스포크 큐커 관련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이란 주제로 제작했던 광고 가운데 '고스트(ghost) 편' 노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가동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은 “사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직원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